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햇살이 너무 좋다고
장염으로 쳐진 몸을 달래느라 꼬박 열 한 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해진 터라
머리가 뒤집어지고 어찌어찌해도 상관하지 않고 나갔더니
인도 위엔 온통 손바닥 만한 나뭇잎들이 우르르 몰려 와스락 와스락 발 아래 눕고
하늘은 와그래 맑은지
초등학교 동창인데 옆 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 이라 부담없이
부스스한 머리 대충 빗고 나갔더니
세월에 물들고
계절에 물들고
우린 이야기에 물들어 그저 좋았어요
오랜 친구란 이래서 좋은가 봐요
이미 나를 알고 있으니 내가 좀 어설퍼 보여도 상관하지 않는
그래서 오래전 알고지낸 사람이 편한가 봐요
오늘아침엔 눈뜨자
하얀나라님이 생각이 났어요
잘 지내시죠
아~
Lee 언니
넘 반가워요
세월이 흘러도 이렇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 저를 생각해 주시는 언니의 마음에
울컥~
지금 몸은 어떠신가요?
오래 인연 되었던 분들
아이디로만 소통하던 분들이 생각 날 때가 있어요
잘 지내고 계시는지...
야속한 세월은 하나하나 몸의 기능을 쇠약하게 만들고
몸도 마음도 활기차지 못한 것 같아요
나를 기억해주는 마음 편한 친구
이해하고 아무런 부담없이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
참 좋은 친구죠
그런 친구를 가진 언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마무리 잘하시고요
늘 편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