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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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억 1
하얀나라  2012-03-04 15:21:21


잃어버린 기억 1


" 니 엄마가 이상하다"
"우예 이상한데요?"
"예전과 다르다, 밥도 많이 해 놓고, 기억을 몬 한다."
"아이고 아부지, 저도 깜빡거리는데 예……."

단기기억상실이란 허울 좋은 단어로 포장하며
이자뿌리는 것에 나를 변명하곤 했다.
부리나케 달려갔더니, 그사이 팔순어머니께선
몇 번이나 옷에 오줌을 누셨단다.
간단한 옷가지를 챙겨 병원으로 모셨다.

정확히 주민번호를 기억하시는 어머니
아니겠지, 아니겠지 되뇌며
입원수속을 밟는데,
아,

어떤 약을 복용하셨는지
언제, 어떤 수술을 하셨는지
바람 불면 날아갈 정도로 몸무게가 빠진 것도
언제부터였는지, 어느 것 하나
아는 것이 없다.

몇 년째 목욕봉사를 다녔지만
정작, 엄마와 목욕탕 갔던 기억이 별로 없다.
전부 아버지 몫이 되어버렸던 것.

“니가 고생이 많다. 우짜건노……."
말씀을 잊지 못하시는 아버지.
아버지의
어머니의 그 마음 십분의 일이라도 헤아렸더라면
이자뿌리는 것에 대해
지독한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댓글 수정


따롱맘
에고~
둘이님 친정어머니께서도 편찮으신가 봅니다

어떤 약을 복용하셨는지
언제, 어떤 수술을 하셨는지
바람 불면 날아갈 정도로 몸무게가 빠진 것도
언제부터였는지, 어느 것 하나
아는 것이 없다

- 펌 -

이글 쓰실 때 둘이님 맘 알거 같아요
힘 내시구요,
어머니가 조금씩 나아지시길 빌어드릴께요

_()_
2012-03-05
12:39:22

 

댓글 수정


신사청년
하얀나라님의 방에 들이닥쳐습니다....ㅋㅋ
갑자기 와서 하이타이랑 휴지셋트도 못사왔다는.....ㅜ
그냥 냉장고에 있는 맛난음식 조금먹고갑니다
조만간 시간날때와서 냉장고 비울테니 맛난것 많이 채워노세요.....ㅎ
그리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2012-05-16
20:52:14

 

댓글 수정


노을
생각만해도 눈물나는게... 내리사랑이지요
저는...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은하지 못하고 부모님께서 돌아가셔서...불효자가 되었지요.
나라님! 늘 부모님께서 건강하시고 나라님도 건강하길 소망합니다 ^^^^^^
2012-06-22
0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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