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라
ID
PW


자미화
하얀나라  2009-07-07 13:00:42




자미화        


연못 언저리 배롱나무 한그루.
세상의 모든 짐 벗어 던지듯
껍질 벗어 버리고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 꿈꾸던
끈질긴 기다림이
강렬한 여름 한 철 견디고
가을을 마주하고 서 있다.

풀꽃 이파리 헤치며 고개 내민
잉어 한 마리
빠끔빠끔…….
덥석
구름 한입 베어 먹고 입맛 다신다.

석 달 열흘 처녀의 간절한 기도는
속으로 타는 그리움 안고
그렁그렁 눈물 매단 채
이루지 못할 사랑의
전설로 익어간다.
차가운 죽음으로 침묵하며
못다 한 사랑 꿈꾸며…….


댓글 수정


따롱맘
자미화,
1. 같은 말: 배롱나무 2. 같은 말: 배롱나무꽃

갈챠달라꼬 했더니만
나라님 호위무사랑 사진 찍으러 가셨나벼~~
2009-07-11
18:31:48

 

댓글 수정


하얀나라
배롱나무는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으로 불린다.

멕시코 원산지의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고도 한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중국 사람들은 자미화(紫薇花)라고 부른다.
꽃은 지혈·소종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월경과다·장염·설사 등에 약으로 쓴다.

미신적인 의미로 집안에서 심기를 꺼려하는데 이유인 즉,
껍질을 벗겨내는 매끈한 줄기가 살이 없이 뼈만 앙상하게 남는 사람의 골격같고
붉게 피는 꽃이 마치 사람의 피로 연상되기 때문이다.
나무줄기의 매끄러움때문에 여인의 나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대갓집 안채에는 금기시되었다고 한다.
디딜방아가 남녀교합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와 비슷하다.
반대로 절마당에 흔히 심어져 있는데 이는 껍질을 벗어내는 배롱나무마냥
세속의 탐욕이나 미련을 모두 벗어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열흘이상 붉은 꽃은 없다며
세상 아름다운 것들의 유한함을 이야기 하였지만,
배롱나무의 꽃은 백일을 가니 이 말이 무색하다.
배롱나무는 사람이 일부러 심지 않으면 스스로는 번식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나무를 심은 사람이 죽으면 배롱나무는 3년 동안 하얀 꽃이 핀다는 속설이 있다.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러워함’이다.


배롱나무는 유독 부처님을 모시는 절 마당이나 선비들이 기거하는 곳의 앞마당에 많이 심었다.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속을 벗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였고,
선비들의 거처 앞에 심는 것은 청렴을 상징하는 때문이라 하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똑 같은 이유로 대가 집 안채나 여염집에는 심지 않았다고 한다.
껍질이 없는 나무가 여인의 벗은 몸을 상징한 것 같다나 뭐라나…….
그러나 지금은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이 원산지인 배롱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1254년에 쓰여진
<보한집(補閑集)>에 자미화(紫微花)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오래되고 눈에 띠는 나무이니만큼 전설이나 비유가 많을 법도 하다.
부산 양정동에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있는 800년이나 된 배롱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



(배롱나무 전설1)

옛날 한 여인과 뭍에 살던 사룡이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이때 섬에 사는 이무기가 사룡과 여인의 사랑을 질투해 훼방을 놓으려고 나타났다.
사룡은 급기야 여인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이무기와 싸움을 벌이게 된다.
둘은 사룡의 뭍과 이무기의 섬 사이 바다 위에서 싸움을 벌이기로 했다.
싸움에 나서던 사룡은 기필코 이무기를 물리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면서
“싸움에서 지면 뱃전에 붉은 깃발이 걸려 있는 것이고,
이기면 출발할 때 단 흰 깃발을 그대로 걸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날부터 여인은 바닷가 높은 절벽 위에 나가 사룡의 배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며칠 뒤 사룡의 배가 수평선 너머로 나타났다.
차츰 배가 다가오자 가슴 졸이던 여인은 깃발부터 살폈다.
그러나 뱃전에서 나부끼는 깃발은 붉은 깃발이었다.
희망을 잃은 여인은 그대로 절벽 아래 깊은 바닷속으로 몸을 던졌다.
잠시 후 사룡이 탄 배는 바닷가에 도착했고, 긴 싸움에 지친 사룡은 여인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여인은 바다에 몸을 던진 뒤였다.
이기고 돌아온 자신을 반겨 맞아야 할 여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뒤늦게 뱃전을 돌아보던 사룡은 여인이 바다에 몸을 던진 까닭을 알아내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뱃전에 걸린 깃발이 선명한 핏빛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칼에 맞아 요동치던 이무기가 흘린 피가 흰 깃발을 붉게 물들였던 것이다.
사룡은 여인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는데,
이듬해 봄 여인의 무덤에서는 곱고 매끄러운 껍질의 나무 한 그루가 돋아났다.
여름이 되자 그 나무에서는 붉은 깃발에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하듯
붉은 꽃이 피어나 오래도록 사룡의 곁에 머물렀다. 바로 배롱나무였다.

=========

(배롱나무 전설2)

배롱나무의 전설 옛날 어느 어촌에 목이 세개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씩을
제물로 받아 갔습니다. 그 해에 한 장사가 나타나서 제물로 선정된
처녀대신 그녀의 옷을 갈아 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 이무기가 나타나자 칼로 이무기
의 목 두개를 베었습니다. 처녀는 기뻐하며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죽을때까
지 당신을 모시겠습니다."하자 "아직은 이르오..아직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 하나 마저 더 베어야 하오. 내가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내가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
처녀는 백일간 기도를 드렸습니다. 백일후 멀리 배가 오는것을 보니
붉은 깃발이 걸려 오는것을 보고 그만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장사는 이무기가 죽을때 뿜은 붉은 피가 깃발에 묻은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 났는데 그 꽃이 백일간 기도를 들인 정성의꽃,백일홍입니다.
2009-07-11
21:40:43

 


  목록보기

번호 작성자 작성일
136  바람 부는 그곳에  [5]  하얀나라 2009/08/15
135  별빛 그리움  [2]  하얀나라 2009/08/06
134  여름일기  [8]  하얀나라 2009/07/23
133  내 안의 그대    하얀나라 2009/07/23
132  너에게만  [2]  하얀나라 2009/07/23
131  타는 가슴    하얀나라 2009/07/23
130  내 나이를 사랑하자  [6]  하얀나라 2009/07/22
129  칠월, 나의 노래는  [6]  하얀나라 2009/07/17
128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는  [8]  하얀나라 2009/07/07
127  비 내리는 날 쓰는 편지    하얀나라 2009/07/07
126  비의 연인이여  [2]  하얀나라 2009/07/07
 자미화  [2]  하얀나라 2009/07/07
124  비 내리는 날은    하얀나라 2009/07/07
123  이별 1    하얀나라 2009/07/07
122   가을 앓이    하얀나라 2009/07/07
121  이별 3    하얀나라 2009/07/07
120  빨강 원피스의 그녀  [2]  하얀나라 2009/07/07
119  가을 하늘    하얀나라 2009/07/07
118  이별 4  [2]  하얀나라 2009/07/07
117  단풍의 노래    하얀나라 2009/07/07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2] 3 [4][5][6][7][8][9]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ae s jak

[하얀나라]
습관처럼 켜는 사각 모니터 속

습관처럼 그리운 폴더 하나가 있다 기쁨의 파일을 열면

너로 말미암아 즐거웠던 순간들이
설렘과 행복이란 이름으로 문서화 되어 있다.
너로 말미암아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