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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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가슴
하얀나라  2009-07-23 19:39:26



타는 가슴

낡은 주전자 물 끓는 소리
저만치 여운으로 남았다가
졸아붙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귀먹지도 않았는데
소리는 꿈결인 듯 아득하고
눈자위 빨갛도록 주시했던 하늘

느린 바람은 무당집 깃발조차 만지지 못해도
가슴은 온통 냉기로 가득하여
뜨거운 커피를 마시려고 했다.

시나브로 험상궂은 불꽃 위에서
경악한 주전자의 자지러드는 소리…….

너는,
겉이 시꺼멓지만
나는.
속이 시꺼멓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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