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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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대
하얀나라  2009-07-23 19:50:25



내 안의 그대  


야윈 나뭇가지들이
마른 바람 소리에
긴- 한숨을 내려놓고 있다.

언제일까
나 또한 끊임없는 한숨 속에 서성일 때
마음 부빌 언덕 하나 생겨
불을 지펴 놓았다.

벌거벗은 영혼으로
매서운 바람 마주하고 있을 때
내 앞에 나타난 너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달려온 시간  

숨 가쁜 촉수는
겹겹이 쌓였던 지난 세월의
허물들을 하나 둘 벗고 있다.
비로소 너로 말미암아
나는,  부끄러운 눈물 흘리며
실어증 속에 잠들고 있던
사랑의 낱말들을
끄집어 네 앞에 세운다.

꿈틀거리는 욕망처럼
너를 꼭 끌어안으면
너로 말미암아 존재하는
내 영혼을
확인하는 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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