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가자스라

하얀나라	2009-03-18 16:29:43

봄 마중 가자스라

한적한 우금
가분가분 걸어오는
봄 마중 가자스라.

성엣장 둥둥 떠 내리는
강가 도린곁 버들강아지
파릇파릇 눈 비비고
종다리 노래하는 봄

햇살 내린 창가
옹기종기 새싹들이
속닥속닥, 수런수런
쑥쑥 고개 내미는 봄

젊은 시절 소솜 지나간다고
무심한 세월 탓해서 무엇 하리
잠시 하늘바래기도 좋으니

신기루 같은 희망 찾아
후회 없이 사랑하고
후회 없이 살았노라
봄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처럼
세상이 아름다웠노라 먹거지 벌이며

가분가분 걸어오는
봄 마중 가자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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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라

◆ 우금 : 시냇물이 급히 흐르는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 가분가분 : [부사]
1 들기 좋을 정도로 여럿이 다 또는 매우 가벼운 모양. ≒가분가분히 .
2 말이나 행동 따위가 여럿이 다 또는 매우 가벼운 모양. ≒가분가분히
◆ 성엣장 : 물 위에 떠내려가는 얼음덩이. ≒성에·유빙(流氷).
◆ 도린곁 :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 곳.
◆ 소솜 : (순우리말) : 소나기가 한 번 지나가는 동안. 곧, 매우 짧은 시간. ...
◆ 하늘바래기: (순우리말) : 우두커니 하늘을 바라보는 일. ...
◆ 윤슬 : [명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 먹거지 : 여러 사람이 모여서 벌이는 잔치

2009-03-18
17: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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