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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귀한 얼굴들/윤정은
우리는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읍니다.
낯선 곳이라 울면서 왔읍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것을 얻었읍니다.
가족과 친구,직업과 명예,먹을것과 입을것,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과 저 푸른 하늘....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었읍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우리는
저 곳을 향해 떠나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가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내 것인 양 살았던 모든 것은
잠시 위탁 받은 것들이었읍니다.
그러나 내게는 가지고 갈 수 있을
귀한 것들이 있읍니다.
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귀한 얼굴들입니다.
이들 까닭에
나의 삶이 아름다웠고,
이들 까닭에 나의 삶이 풍요롭고 즐거웠읍니다.
저 곳에 가서 하나님 앞에
이 귀한 얼굴들을 내 놓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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