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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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콘서트
하얀나라  2009-03-19 19:10:22





따르릉...
“여보세요?”
“3시에 뭐할꺼고?”
언니의 목소리였다.
7080콘서트 초대권이 있다며 가자는 전화였다.
몸 상태도 그렇고 가지 않으려다
잠시라도 노래에 날개를 달고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가기로 하였다.



요즘은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내다 보니
카메라에 배터리가 있는지 없는지…….
콘서트에 가면서 그래도 카메라는 들고 가야겠기에
준비해서 갔었다.
떠나는 그대…….조금만 더 늦게 떠나간다면…….
이동원의 노래를 시작으로 7080의 막이 올랐는데
ㅋㅋ 카메라를 들고 폼 잡고 셔트를 누르는데
이상하게 셔트가 눌러지지 않아
어? 하면서 카메라를 보니
배터리를 교환해 주세요. 이런 메시지에 황당~
가방에 여유 배터리로 교환 하였지만
그것 역시 달랑 한 개의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길가에 앉아서~
통기타를 메고 와서 여전히 그 때의 그 모습인 듯
세월을 비켜나고 있는 느낌이었다.
노래를 하며 인생을 즐기는 모습
중학교 시절 음악 선생님을 작년에 뵌 적이 있다.
여전히 미소 가득한 얼굴엔 즐거움의
꽃이 피어 있는 모습
그때나 지금이나 행복해 보이시던 모습
스스로의 얼굴을 만들어 가시는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데
악단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일 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지만
결코,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안다.
서로 의지하고 이해하며 돕고 그리고 가끔은 경쟁도 하면서
하나씩 퍼즐 맞추듯 그렇게 조각난 우리의 생을 재단하는 것 아닐까?
뒤에서 묵묵히 그림자 되어 주는 악단들처럼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 주는 많은 것들에게 감사를 하게 된다.



할머니가 되었다며
애교스런 모습의 이수미씨
그 시절엔 mc가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에도
그냥 mc를 바라보며 웃고 말았는데
지금은 수다도 곧잘 떨게 되었다며
세월이 많이 변화를 주었다는 말에 공감을 하였다.

나 역시도
내성적인 성격에 말이 없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ㅋㅋ 믿거나 말거나한 전설 같은 이야기~

세월과 얼키고 설키며
세월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지 말자던
여고시절의 친구 미옥이와의 약속도 잊은채
수다스런 제 3의 성~아줌마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에
내 속에 이런 수다쟁이의 모습의 또 다른 내가 있다는것에
놀랄때도 있으니...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언제 들어도 참 좋은 노래다
열정적인 가창력과 무대 메너가 짱이였다.
내가 좋아하는 잊혀진 여인을 들을 수 있었고
그녀의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한 가수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참 이상한 일이다.
요즘의 신곡들중 좋아하는 곡들을 불러 보면
가사가 기억이 나질 않아서
가사를 안보고는 끝까지 부를 수가 없는데
그 시절엔 가사의 의미도 모르고 불렀던 것 같은
오랜 시간이 지난 노래들을
가수가 부르면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2절까지 따라  흥얼거리는 모습...
기억력이 그땐 좋았을까?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흥겨움을 준다.



자욱한 안개속에 희미한 가로등아래...
함중아의 노래를 끝으로
2시간의 시간이 빠르게 지났다.
배터리 때문에 한 장씩
그것도 너무 먼 거리에서  찍은 거라 선명하지 않지않다.
다른 때 같으면 앞쪽으로 카메라 들고 나가서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만사가 귀찮은~ ㅎㅎ 걍 앉은 자리에서 찍다보니
하여튼 내 사진속의 가수들이 보면
기겁을 할것 같지만~
어쩌겠느냐고요~
카메라 탓을 하던지 ㅋㅋ
거리탓을 하던지
뭐 당췌 사진을 이것 밖에 찍지 못한 실력 탓을 하던지...

사진이 엉망이더라도 걍~7080콘서트~이딴데 다녀온 기념으로다
나름 추억의 시간을 정리해 보았다.



7080콘서트를 마치고 나오는데
시청 앞 광장엔 벌써
12월의 노래가 울러 퍼지고 있었다…….






7080 통기타 명곡 베스트32곡♬


댓글 수정


winnie
그래요,.,,
장비탓도 하구 기술탓도 하구 모 그런거지요^*^
저도 요즘은 만사가 귀차니즘이네요^*^
덕분에 동감되는글들과 잼나는 사진 잘 보고갑니다..^*^
2009-03-20
21:28:34

 

댓글 수정


하얀나라
아흐...
그래요. 장비탓도 기술탓도
ㅎㅎ
어떤 땐 감성이 부족해서도 안되고
그냥 제~가 좋으면 좋은거죠 ㅎㅎ

그날은 정말 꽝이었어요. ㅎㅎ
몸도 마음도...
그냥 추억으로 남겨 두어야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09-03-21
10: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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